문재인 / 한가인
29세, 미술관아트컨설턴트
항상 1등만 해왔고, 명문대를 졸업했지만 평범한 집안의 재인에게 세상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재벌가의 우아한 마나님으로 살고 싶지만 그 벽은 재인에게 너무 높기만 하다. 해신그룹의 숨겨진 아들 홍태성 정도면 도전해 볼만하다 싶어 일부러 접근했지만, 그는 홍태성이 아닌 건욱이었다. 우연히 일본에서 진짜 홍태성을 만난 후 점점 그의 빈 가슴을 채워주고 싶어진 재인, 그러나 재벌 후계자와 결혼하고자 하는 속물적인 목표와 허술한 자신의 약점을 다 보여준 건욱에게 이상하게 더 끌리는 자신을 발견한다.
단아한 이미지로 안방극장의 여신으로 통하는 한가인은 <신입사원>, <닥터깽>, <마녀유희>등 전작들을 통해 솔직하고 밝은 캐릭터로 외모보다 연기로 승부하는 길을 걸어왔다. <나쁜남자>에서는 적당히 속물적이고 출세지향적이며 자신의 욕망에 충실한 미술관 아트컨설턴트로 자본주의를 살아가는 대한민국의 현대여성들이 공감할 수 있는 현실적인 캐릭터를 연기한다. 천사같이 아름다운 외모로 결혼을 통해 상류사회에 진입하려는 뚜렷한 목표를 가진 ‘재인’캐릭터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한가인, 그녀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색다른 매력을 기대해봐도 좋을 것이다.
Filmography
드라마_ <햇빛 사냥>2002, <노란 손수건>2003, <애정의 조건>2004,
<신입사원>2005, <Dr.깽>2006, <마녀유희>2007
영화_ <말죽거리 잔혹사>(2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