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14092601032430069004[문화] 게재 일자 : 2014년 09월 26일(金)
한국식 ‘장르 드라마’ 영국 수출길 열렸다
런던서 ‘K-드라마 위크’ 개최
“한국식 장르 드라마가 영국에서 통할 수 있습니다.”
영국에서 최초로 ‘K-드라마 위크’를 연 박영일 한국콘텐츠진흥원 유럽사무소장은 자신감에 차 있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주영한국문화원과 손잡고 28일(현지시간)까지 영국 런던에서 ‘K-드라마 위크’를 진행한다. 이 행사에 초대된 한국 드라마는 SBS에서 방송된 ‘쓰리데이즈’와 ‘싸인’, KBS 2TV ‘아이리스’, MBC ‘투윅스’, tvN ‘갑동이’ 등이다. 그동안 아시아를 호령하던 한국식 로맨틱 코미디들과는 궤를 달리하는 소위 ‘장르 드라마’들이다.
BBC의 ‘셜록’으로 대표되는 영국 드라마 시장에는 ‘닥터 후’를 비롯해 ‘월랜더’ ‘루터’ 등 미스터리와 범죄 스릴러물이 많다. 영국인들이 열광하는 장르이기 때문이다. 박 소장은 “BBC 등에서 ‘쓰리데이즈’ 등 한국식 장르 드라마에 대한 문의가 여러 차례 있었다. 이 때문에 한국을 대표하는 웰메이드 장르 드라마와 관련 제작사, 방송사 관계자들을 초청해 처음으로 ‘K-드라마 위크’를 개최하게 됐다”고 말했다.
반응은 기대 이상이었다. 24일 개막식에 이어 25일 런던 소호 더 호스피탈 클럽에서 열린 쇼케이스에는 이번 행사의 협력사인 영국독립제작사협회(PACT)를 비롯해 영국을 대표하는 지상파인 BBC와 ITV, 언론재벌인 루퍼트 머독의 딸 엘리자베스가 운영하는 제작사 샤인과 올쓰리미디어 등 30여 곳이 참여했다. 얼마 전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미국판을 제작한다고 발표한 소니픽쳐스인터내셔널 관계자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쓰리데이즈’와 ‘싸인’을 만들어 제작사 중 유일하게 이 행사에 초청된 골든썸픽쳐스의 이지은 해외마케팀장은 “공식 행사를 마친 후 가진 리셉션장에서 BBC, ITV, 라이온스게이트 등 관계자들이 많은 관심을 보였다”며 “특히 소니픽쳐스인터내셔널 측은 ‘쓰리데이즈’의 DVD를 보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