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송은주기자] 지난 22일, 서울과 홍콩에 레드카펫이 깔렸다.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는 제34회 청룡영화상이, 홍콩 월드 엑스포 아레나에서는 2013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가 열렸다. 2013년, 영화와 K팝을 빛낸 스타들이 모였다. 다른 장르의 시상식이지만 드레스 트렌드는 대동소이했다. 초겨울 날씨를 반영한 듯 롱드레스가 대세였다. 그 속에서 각기 다른 느낌의 섹시 코드를 택했다. 가슴라인을 강조하거나 각선미를 살리는 식이었다. '디스패치'는 두 시상식의 최고·최악 드레서를 선정했다. 먼저 청룡상은 극단의 섹시룩을 선보인 김혜수가 베스트와 워스트 드레서에 동시에 차지했다. 시상식 1·2부에서 파격적인 시스루룩을 선보였지만 수위 조절에 따라 평가는 극과 극으로 나뉘었다. 'MAMA'는 여신룩 대결이었다. 승자는 성유리였다. 남색 바탕에 펄이 들어간 롱드레스로 여신자태를 과시했다. 반면 고아라의 헐렁한 빨간색 롱드레스는 실루엣을 망쳤
★ Best = 김혜수: 섹시 드레스 교과서 역시 청룡의 여인이었다. 올해는 가슴라인에 집중했다. 시상식 2부에서는 번개 모양으로 파여진 클레비지 드레스를 입었다. 트임 사이로 가슴라인이 제대로 부각됐다. 라인만 살짝 드러냈을 뿐인데 노골적인 노출보다 훨씬 더 아슬했다. 아찔한 앞트임으로 각선미도 강조했다. 특히 앞트임과 클레비지 라인이 한 뼘도 안되게 맞닿아 있어 움직일 때 마다 다리와 가슴 선이 숨김 없이 드러났다. 고급스런 디테일도 돋보였다. 반짝이는 비즈로 트리밍된 클레비지 라인은 화려했다. 여기에 다양한 모양과 굵기의 메탈 뱅글을 여러 겹 착용해 고급스
★ Worst = 김혜수: 파격의 나쁜 예 하지만 레드카펫에서는 과잉의 나쁜 예를 보여줬다. 눈을 어디에 둬야할지 모를 정도로 파격적이었다. 한 마디로 19금 드레스룩 이었다. 드레스 상의는 검정 망사로 하의는 카키색 실크로 처리됐다. 특히 상의는 주요부분만 가까스로 가렸다. 과한 노출이 집중을 방해했다. 디테일도 문제였다. 상의는 공작새 모양의 깃털로 장식됐다. 그 주변은 스와로브스키와 다른 모양의 퍼가 덧대어졌다. 양 소매에는 털이 덕지덕지 붙어있었다. 전체적인 디테일 조합이 기품보다 과장으로 이어졌다. 김혜수에게 어울리지 않는
★ Best = 성유리 : 3박자의 조화 드레스와 헤어, 메이크업 3박자가 잘 맞아 떨어졌다. 성유리는 여신룩의 정석을 보여줬다. 이날 그가 택한 의상은 남색 롱드레스. 은은하게 반짝이는 글리터링한 디테일로 자체 발광했다. 과하지 않으면서도 기품이 넘쳤다. 옆으로 넓게 파인 목선 사이로 쇄골 뼈와 목선도 시원하게 드러났다. 웨이브를 한 쪽 방향으로 강하게 넣어 내린 헤어 스타일도 드레스와 조화를 이뤘다. 오렌지 빛이 감도는 빨간색 립스틱으로 성숙한 섹시미도 냈다. 레트로풍 헤어와 메이크업이 마치 1960년대 할리우드 여배우를 연상케 했다. 액
★ Worst = 고아라 : 촌스럽게 왜이래~ 인형같은 모습이 사라졌다. 복고풍 헤어스타일과 진한 메이크업이 '원수'였다. 응답하라 1970이었다. 마치 시대극을 찍다 온 것처럼 느껴졌다. 드레스는 점입가경이었다. 여신풍의 원숄더 롱드레스를 입었다. 한 쪽 어깨를 드러냈지만 섹시한 느낌을 찾아볼 수 없었다. 어머니 옷을 빌려입은 것처럼 어색했다. 어깨 중심으로 잡힌 헐렁한 주름 디테일도 문제였다. 몸이 왜소해 보이게 만들었다. 볼륨을 넣은 소매는 거추장스러웠고, 촌스러웠다. 일자로 떨어지는 드레스 하의라인은 각선미를 철저하게 가렸다. 긴 드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