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 지금 나정이 혼자 짝사랑하는 거 아니죠?"라고 재차 물었다. 놀라운 칠봉이의 말을 들은 쓰레기는 "있지, 나는 내가 나정이 만나면 안되는 건 줄 알았다. 내 부모님도 있고 죽은 내 친구도 있고 그래서 내가 힘든데도 그냥 무시했다. 시간이 지나면 그냥 달라질 줄 알았거든"이라며 "근데 애가 혼자 발 동동 구르고 있자니까 내 가슴이 너무 아픈 거다. 나정이 가슴 아픈 게 나한테도 가슴 아픈 일이면 그거 좋아하는 거 맞지? 맞다. 나정이 짝사랑 아니다. 나도 나정이 좋아한다"고 돌직구 답변을 내놓고 맞섰다.
쓰레기는 "네 때문에 정신이 번쩍 드네.. 나정이 마음 받을거고 나도 내 마음 고백할려고.. 병신처럼 고민만 하다가 좋아하는 여자 딴 놈한테 빼앗기면 어쩌노"라며 "둘이 이렇게 웃으면서 캐치볼하는 것도 오늘이 마지막이겠다. 둘다 무슨 또라이도 아니고 웃으며 캐치볼 할 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