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가요계를 흔들었던 버스커버스커가 불화설에 이어 해체설까지 휘말렸다. 방송 활동은 물론 상을 주겠다는 시상식에도 특별한 이유 없이 불참을 선언하면서 각종 루머가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지난달 30일 열렸던 엠넷의 음악시상식인 ‘2012 엠넷아시안뮤직어워즈(MAMA)’에 참석하지 않은 것이 불화설의 정점을 찍었다. 버스커버스커에게 신인상이 주어진 시상식이었고, 엠넷은 자신들을 스타로 등극시킨 은인과 같은 존재였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그룹의 인기가 원톱체제로 굳어지는 과정에서 외부활동에 대한 멤버간 의견 차이가 크다. 갈등이 점점 깊어져 향후 활동이 어떻게 전개될 지 모를 일”이라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끝내 소속사를 정하지 못하고 표류하고 있는 상태도 이같은 주장에 힘을 실었다. 반면 “버스커버스커는 ‘슈퍼스타K’가 끝난 이후 초지일관 같은 행보를 걸어왔다”며 불화나 해체설을 경계하는 시선도 존재했다. 음악 활동 외적인 부분에서 방송국이나 기획사에 얽매이고 싶지 않다는 철학이 뚜렷할 뿐이라는 설명이다. ‘MAMA’ 역시 올해에만 불참한 것이 아니라 지난해에도 참석하지 않았던 버스커버스커였기 때문에 특별한 의미를 만들려고 하는 것 자체가 무리라고 봤다.
이러한 가운데 4일 이들은 한 스포츠지를 통해 해체됐다고 보도됐다. 해당 매체는 한 측근의 말을 인용해 “세 사람이 각자의 길을 걷기로 합의를 봤고, 팀 결성이 그랬던 것처럼 해체하는 것에 크게 신경쓰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소문의 당사자인 버스커버스커의 장범준은 4일 <스포츠서울닷컴>과 전화 통화에서 “왜 해체설이 떠돌고 있는 지 잘 모르겠다. 딱히 드릴 말씀도 없다”고 관련 보도를 부인했다. 그러면서 “향후 활동 역시 정해진 건 없다”고 말을 아꼈다. 지난달 <스포츠서울닷컴> 단독 보도로 장범준의 열애 소식이 알려져 화제를 모았던 버스커버스커는 3월부터 상반기 내내 ‘벚꽃엔딩’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이들은 지난 6월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청춘버스’ 앙코르 콘서트를 마지막으로 팀활동을 멈췄다. [스포츠서울닷컴ㅣ심재걸 기자] shim@media.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