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개 업종 대표기업 시총 앞서
반도체·디스플레이·정유등
3년새 추월 분야 2배로 늘어
한국 대표기업들의 기업 가치가 최근 일본 경쟁업체들을 잇따라 추월하고 있다. 일본 기업들이 엔고와 디플레이션, 동일본 대지진 등 잇단 악재에 시달린 반면 우리나라 기업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급성장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4일 신한금융투자가 이달 10일 종가 기준으로 16개 업종의 한일 대표기업 시가총액을 조사한 결과 반도체ㆍ디스플레이ㆍ정유ㆍ건설ㆍ철강ㆍ조선 등 6개 분야에서 한국 대표기업의 시가총액이 일본 경쟁사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 말까지만 해도 일본을 앞지른 업종이 반도체ㆍ건설ㆍ철강 등 3개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3년도 채 안 돼 우리나라 기업이 우위를 보인 업종이 2배로 늘어난 셈이다.
특히 한국 기업은 수출 업종을 중심으로 일본을 앞섰다. 실제로 반도체 대표기업인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198조5,590억원으로 16조5,910억원에 그친 일본 도시바를 12배 차로 압도했다. 디스플레이 분야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2009년까지만 해도 경쟁사인 샤프에 2조원가량 뒤졌지만 올해는 9조3,030억원을 기록하며 시총이 5분의1이나 쪼그라든 샤프(3조3,530억원)를 3배가량 앞서고 있다. 정유 업종에서도 SK이노베이션이 15조5,342억원으로 일본의 JX홀딩스(15조701억원)를 간발의 차로 따돌리며 전세를 역전시켰다.